미루고 미루고 있던 블로깅에 불을 지피게 한 뮤직인포의 이벤트 당첨.

Belcat 의 Flanger 를 테스트 해볼 수 있게 되었다.

그 옛날 치토스먹다가 미니야구게임기 당첨되었던 이후로 이런 일은 처음이다.

뮤직인포에서는 무료체험단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하는것같은데, 언젠가 또 이런 기회가 올런지..

(사실 욕심을 부리자면 다음엔 연주자로써 엔도서 한번 받아봤음 싶기도 하다.)

일단 Flanger 라 함은 Modulation 계열의 이펙터로 코러스와 같은 원리를 갖고있다.

소리를 1ms - 10ms 정도 딜레이된 음을 원음에 보태서 시간차에 따라 위상이 왜곡되는 것을 이용한 것인데,

마치 제트기가 날아다니는것 같은 소리가 난다.

이벤트 당첨 소식을 접한뒤 하루 이틀 뒤 올것이 왔다.

  이것이 바로 그것.

  박스 안에는 조그만 매뉴얼도 함께 들어있다.

  별 내용은 없다. 어차피 잘 안보는 걸 알고있는지..

  중요한 내용들을 내가 간과하는지..

http://www.belcat.com/html/products/effects/fla513.html 

이곳에 제품소개 및 매뉴얼이 있으니 궁금하시면 참고하시길.

 이렇게 생겼다.

 (사실 디자인은 내스타일은 아니다.

 그러고보니 나의 다른 이펙터들은 하나같이 단색에 극심플.)

 Rate 와 Depth 그리고 Regen 노브가 있다.

 여기서 Regen은 왕성해지다, 일어나다.. 라는 뜻의 독일어라는데 다른 모듈계열 이펙터들의 mix 노브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왜 플랜저에서만 Regen 이라고 하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이 리젠노브에 따라서 제트기소리가 강해지고 한다.

 Rate 를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제트기가 왔다갔다 하는 주기가 빨라지는데

이 Rate 수치에 따라서 다른 모듈레이션의 기능까지 시뮬레이트 할 수 있겠다.

느리게 하면(0) 코러스의 느낌이 나고 빠르게 하면(100) 트레몰로의 느낌이 난다.

물론 코러스와 트레몰로를 각각 쓰는게 좋겠지만 현재 모듈계열의 이펙터가 없는 나로써는 한결 든든해졌다.

역시 코러스를 사용할때 처럼 온/오프에 따라 볼륨이 살짝씩 부스팅 된다.

이것이 나의 페달보드. 플렌져가 들어오면서 배치가 조금 바뀌었다.

(TS9 - RAT - RC - VOX Delay - FLA-513)

상식적인 패턴으로라면 모듈레이션이 딜레이보다 앞에 나오는거라고 알고있었는데, 막상 써보니 제트기 소리가 딜레이로 중복되어 사운드가 제법 지저분해진다.

지금 활동하고 있는 밴드인 위버멘쉬에서 플렌저의 소리로 느낌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곡은 '11월'이나 '돼지왕' 같은 비트감이 있는 곡들이던데 이런 곡들은 특성상 딜레이 레벨을 거의 100에 가깝게 두고 쓰기 때문에 플렌저음의 중복이 심해서 배치를 바꿨다.

그러고나니 매우 효과적인 (피가 살살 끓어오르는것 같은 제트기의) 사운드가 나온다.

다른분들은 배치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플랜저 이펙터의 특성상, 그리고 밴드의 특성상 플랜저의 사용이 적합한 부분이 많지는 않지만

노골적인 플랜저의 느낌을 살짝 빼고 코러스 대신 이라는 느낌으로 사용할 때는 의외로 매우 빈티지한 특유의 느낌이 나오는것 같다.  

Belcat 의 플랜저가 새식구로 들어오니 매우 기쁘다.

다시한번 뮤직인포에 감사 ^^